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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장의 장막(帳幕) 아래 태평동 골목에서 펼쳐지는 숯골 에코밸리커튼 축제, 8월 문화가 있는 날에 초대합니다:)

  • 작성자 사진: 블록스
    블록스
  • 2018년 8월 17일
  • 3분 분량

이미지 장막

7월 문화가 있는 날 - 댄스타임

7월 문화가 있는 날(상대원, '다다꿈의 학교 창업팀'의 프리마켓)

7월 문화가 있는 날

7월 문화가 있는 날(태평4동 '(주)마을공감', 업 싸이클링 체험)

7월 문화가 있는 날




성남시 수정구 태평3동 행정복지센터 광장



태평동 골목에 펼쳐지는 ‘꿈꾸는 계곡 300개의 장막(帳幕)’ 행사는 성남 수정구 소재 다섯 개 초등학교 1, 2학년 어린이들이 마을을 주제로 표현해 놓은 327점의 회화작품 중 100점을 선별하고 이를 다시 300여점의 콜라보 이미지로 장막에 출력해 경사진 태평동 골목 하늘을 수놓는 장대한 설치미술이자 공공예술 프로젝트입니다. 어린이의 원본 작품에 가천대 예술대학 교수와 학생들, 20명의 시각예술인들이 작가적 상상력으로 협업해 만든 작품들은 상대적 문화 소외지역인 성남 원도심 태평동 골목을 수놓음으로써 지역주민들에게 한여름 땡볕을 가리는 문화 그늘막이자 마을 미술관이 되었습니다. 역대 기록을 훌쩍 갈아치운 수은주, 최장의 열대야로 기억될 올여름 한반도 폭염은 입추(立秋)가 한참 지났음에도 좀처럼 식을 줄을 모릅니다. 이런 날 가파른 고갯길을 오르내리다보면 금세 등줄기를 따라 굵은 땀방울이 흐르고 가쁜 숨에 정신마저 혼미해질 지경입니다. 성남의 태평중학교 길 건너 주택가 경사진 골목의 산등성마루에는 주인어르신의 흰머리처럼 탈색되어 빛바랜 공판장, 세탁소 간판과 채도 선명한 영문간판을 단 청년 사업가의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서로 마주하는 사거리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동쪽 길을 따라 피아노 건반 같은 그늘을 드리운 이미지 장막(帳幕)이 파도치듯 건너 마을까지 이어진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상상하기에 따라선 마치 하늘 기찻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태평중학교 횡단보도 초입부터 설치된 것이었지만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따라 전체 800미터 구간 중 급히 몇 구역을 철수해 오늘과 같은 모습으로 남았습니다. 서울공항에서부터 불어온 골바람의 위력에 겁을 먹은 나머지, 그리고 밤새 펄럭거리는 장막(帳幕)에 주민들 밤잠을 설치게 될까 걱정하며 새벽녘까지 철수작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년 ‘태평동 에코밸리커튼’을 경험하면서, 폭우로 장막에 고인 빗물 때문에 물벼락을 맞아 불편했다는 몇몇 주민들의 의견을 좇아 장막 크기를 축소했지만 안타깝게도 빗물 고임 현상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긴 장대에 송곳을 꽂아 장막에 구멍을 내면서 골목을 누비는 바람에 주민들과의 살가운 접촉 기회가 현저히 늘어났습니다. “사선으로 달아 보면 어떨까?, 장막에 구멍을 미리 내면 좋겠다. 작년보다 그림이 작아졌어..” 등등 주민들의 다채로운 의견이 뒤따랐습니다. 처음 에코밸리커튼(EcoVally Curtain)을 마을골목 하늘에 설치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적극적인 반응과 관심입니다. 무엇보다 기록적인 폭염이 비우호적이던 마을 주민까지 일거에 우군으로 만들어버린 것에 대해서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숯골 에코밸리커튼(EcoValley Curtain)' 프로젝트는 어린이들로부터 비롯된 ‘마을’의 의미를 일상의 공간에 확장시켜 생활문화예술로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이 마을을 바라보고 느낀 정서를 시각언어로 표현하여 마을의 당당한 주체로서 자신의 관점과 의견을 진솔하게 드러냄으로써 어른들과 협업해나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귀중한 마을의 자산이자 소통의 계기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린이와 지역 대학, 예술가들의 창작적 협업을 통해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고 마을과 마을의 경계를 허물어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있는 도로를 따라 문화마을 공동체를 시현해보자는 야심찬 비전이 긴 호흡과 희망적인 감수성으로 마을 현장에 담겨있습니다. 이를 위해 6월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마을축제와 병행하여 ‘숯골 에코밸리커튼(EcoValley Curtain)' 프로젝트를 주민과 공유하기 위해 힘써왔습니다. 특히 돌아오는 8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마을이 지구를 살린다’는 구호아래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욱 많은 이웃마을 문화주체들과 함께 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남 환경연대의 리사이클링 활동 소개와 체험 프로그램, 도시농부를 지향하는 수진동 ‘찔끔농부’의 ‘씨앗 폭탄’, 금곡동 ‘ 행복마을 샘터’의 ‘화분 만들기’, 태평4동 ‘마을공감’의 업 사이클링, ‘탄리길 마을학교’의 체험공방,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줄 ‘인문타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태평3동 새마을 부녀회의 푸짐한 먹거리 장터는 마을축제에 가장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으로 주민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더욱이 이번 행사에는 멀리 부산에서 활동하는 마리오네뜨 장인 김솔 씨가 함께합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형에 어르신들의 감성을 접목시킨 김솔 씨의 마리오네뜨 ‘인형극’은 세대 간 단절의 벽을 허물어버릴 비장의 무기입니다. 마을의 소통을 매개해줄 문화예술 축제이자 흥겨운 화합의 장에 초대합니다. 가. 사 업 명: 숯골 에코밸리커튼(EcoValley Curtain) 나. 행사일정 : 2018. 8. 29(수요일) / 오후 5:00 ~ 8:00 다. 행사 장소 : 태평3동 행정복지센터 광장 라. 내용 : 숯골 에코밸리커튼 우리동네 문화예술 축제 마. 이미지 장막 설치장소 : 제일로 224번길, 탄리로 132번길, 남문로 44번길 바: 설치기간 : 6. 26 - 8. 31(태풍 ‘솔릭’의 기상청 예보에 따라 이미지 장막은 22일 조기 철수합니다.) 프로그램 순서 및 내용 공연(5:00 - 8:00) ① 5:00 - 6:00: 김솔의 ‘마리오네뜨’ 인형극 ② 6:00 - 8:00: 성남 사랑방 클럽 공연 및 청년 버스킹 체험(5:00 - 7:00) ① 어서와, 인문타로는 처음이지? ② 태평4동 ‘마을공감’ up 사이클링 ③ 수진동 ‘찔끔농부’의 ‘씨앗 폭탄을 던져라’ ④ 금곡동 ‘ 행복마을 샘터’의 ‘화분 만들기’ ⑤ 성남환경운동연합의 지구 환경을 살리는 ‘리사이클링’ ⑥ 태평동 ‘탄리길 마을학교’의 프리마켓 ⑦ ‘청년 물반디, 청춘 작업장’의 프리마켓과 체험공방 ⑧ 페이스 페인팅과 매직풍선 먹거리 장터(5:00 - 8:00) ① 태평3동 새마을 부녀회 ② 지역사회보장협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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